라브로프 "벨라루스 방어 의무 이행할 준비…젤렌스키, 벨라루스를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정세 관련 원탁회의에서 벨라루스를 향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위협을 강하게 비판하며, 모스크바가 연합국가(러시아·벨라루스) 방어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룬 대사급 원탁회의에서 벨라루스를 둘러싼 긴장에 대해 작심한 발언을 내놓았다. 라브로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라루스를 겨냥해 내놓은 위협이 "명백히 벨라루스를 분쟁에 직접 끌어들이고 전투 지역을 확대해,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을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봤다. 즉, 전선을 넓히고 새로운 당사자를 끌어들임으로써 협상의 여지를 좁히려는 시도라는 것이 러시아 측의 진단이다.
라브로프는 이에 맞서 러시아가 연합국가(Союзное государство,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결성한 국가연합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스크바가 민스크(벨라루스 수도, 곧 벨라루스 정부)를 방어하기 위한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오랜 기간 군사·정치적으로 긴밀히 결속돼 왔으며, 양국은 공동의 안보 체계를 운용한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방향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동맹국 방어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는 이날 원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전반에 대해서도 강경한 어조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협상보다 군사적 압박과 확전을 택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치·외교적 해법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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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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