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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정치·국제

러·미 대화 '정체 속 미진전'…랴브코프 "서방과 정면충돌은 파국"

러·미 대화 '정체 속 미진전'…랴브코프 "서방과 정면충돌은 파국"
사진: AI 이미지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미국과의 현안 협의가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으나 일부 진전도 있다고 밝히며, 서방을 향해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은 파국적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일련의 인터뷰와 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미국 간 대화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는 양국이 안고 있는 이른바 '자극 요인(irritants)'을 둘러싼 협의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작은 진전'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진전 사례로는 비자 문제가 거론됐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외교관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고 전하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분위기 개선의 신호로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서방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내놨다.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은 서방 국가들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런 인식이 확산되면 서방에서도 '긴장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발트해 지역을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NATO가 발트 지역을 군사적으로 개발할 경우 러시아가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NATO 핵계획그룹(NPG)의 성명을 '동맹의 초공격적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 채널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랴브코프 차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간 접촉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신속히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러·미 간 핫라인은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전략적 안정의 요소들을 해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잠재적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그것은 '앵커리지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측 협상 대표를 둘러싼 논의를 러시아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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