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위기에 정부 총동원… 거래소 의무판매 비율 인하·철도 대응반 가동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타격으로 시작된 연료난에 러시아 당국이 잇따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휘발유 거래소 의무판매 비율 인하가 검토되고, 반독점당국과 러시아철도가 통제·대응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타격으로 촉발된 연료 위기가 이어지자 러시아 정부 기관들이 잇따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날 저녁판에서 다룬 광범위한 연료 공급 차질에 이어, 이날은 구체적인 정책 대응이 부각됐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당국은 휘발유의 거래소 의무 판매 비율을 3개월간 1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를 통한 강제 매도 부담을 한시적으로 줄여 정유사와 시장의 숨통을 틔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반독점 당국인 연방반독점청(FAS)은 산하 지역 기관들에 농민용 연료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FAS는 정유기지·저유소와 주유소(AZS)를 포함한 소규모 도매 부문에서 연료 판매 시 반독점법 준수 여부를 더 철저히 감시하라고 주문했다. 영농철 연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물류 분야에서도 비상 대응이 가동됐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철도(RZD)는 연료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회사 측은 특히 항공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공항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특별 주의 구역'이 됐다고 밝혔다.
연료난의 직접적 원인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타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정유시설이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부족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앞선 보도들에서는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휘발유 통(캔) 단위 판매가 중단되고 차량당 구매가 제한되는 상황이 전해진 바 있다.
당국의 이번 조치들은 위기가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다각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근본 원인인 정유시설 타격이 멈추지 않는 한 정책 대응만으로 수급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남는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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