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영화관들, '스파이더맨' 개봉 늦추고 자국영화 '콜로복' 밀어주기 요청
러시아 영화 배급사와 극장주 협회가 할리우드 신작 '스파이더맨: 뉴 데이'의 러시아 개봉을 8월 20일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자체 제작 영화 '최후의 용사: 콜로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배급사 '아트모스페라 키노'와 극장주협회(АВК)는 '스파이더맨: 뉴 데이'의 러시아 내 개봉을 8월 20일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 같은 연기 요청의 이유로 러시아 자체 제작 영화 '최후의 용사: 콜로복'을 지원할 필요성을 들었다.
'최후의 용사' 시리즈는 러시아 민담과 판타지를 소재로 한 자국산 흥행 프랜차이즈로 꾸준히 관객을 모아온 작품이다. 이번 신작 '콜로복' 역시 러시아 대표 동화 캐릭터를 소재로 하고 있어, 국내 영화 산업계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러시아 영화관가에서는 2022년 이후 다수의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러시아 시장 철수 또는 공식 배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자국 영화의 흥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구조적 변화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할리우드 대작은 제3국 배급망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러시아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있어왔다.
이번 요청은 특정 할리우드 대작의 개봉 시점을 놓고 자국 영화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사례로, 러시아 영화 산업 내 자국 콘텐츠 보호 움직임이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준다.
극장주 입장에서는 여름 성수기 관객을 자국 영화와 외국 대작 중 어느 쪽에 더 많이 배정할지가 매출에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두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몰릴 경우 상영관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 이번 개봉 연기 요청은 그런 이해관계 조정의 성격도 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배급사 측 요청이 실제로 받아들여질지, 또 받아들여진다면 8월 개봉 이후 두 작품의 흥행 성적이 어떻게 갈릴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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