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친구' 사업가 일리야 트라베르 체포…2020년 의원 청부살해 혐의

FSB가 '푸틴의 친구'로 알려진 사업가 일리야 트라베르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포해 모스크바로 이송했다. 그는 2020년 알렉산드르 페트로프 의원 청부살해를 조직한 혐의를 받는다.
6월 17일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사업가 일리야 트라베르를 체포해 저녁 무렵 모스크바로 이송했다고 메두자와 더벨 등이 전했다. 트라베르는 오랜 사업 동업자 블라디미르 다닐렌코와 함께 붙잡혔다.
모스크바 바스만 법원은 트라베르에 대해 2020년 알렉산드르 페트로프 의원 살해 사건을 조직한 혐의로 구속을 결정했다. 형식적 명분은 청부살해 형사 사건이지만, 그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이다.
'안티크바르(골동품상)'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트라베르는 우스트루가의 석유항을 비롯해 다수의 사업체를 보유한 인물이다. 같은 사건과 관련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말리솁스카야 조직범죄단(ОПГ)의 우두머리 겐나디 페트로프(피살된 의원과는 동성동본일 뿐 무관)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언론은 트라베르의 동업자 중 한 명으로 니콜라이 샤말로프를 꼽았는데, 그의 아들 키릴은 푸틴 대통령의 딸 카테리나 티호노바와 결혼했던 인물이다. 트라베르와 푸틴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두자는 30년 넘게 보안 당국이 손대지 않았던 이들의 사업이 이번에 표적이 된 배경에 주목했다. 권력 핵심부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인물이 청부살해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형사 사건을 넘어선 정치적 함의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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