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러시아 앱스토어서 VK 앱 무더기 삭제… 기기 가격도 20% 인상

애플이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VK 생태계 앱 10여 개를 사전 통보 없이 삭제했다. 회사 측은 제재 규정 준수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애플은 맥북·아이패드 등 기기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애플이 러시아 앱스토어에서 VK 생태계 앱 10여 개를 예고 없이 삭제하면서 러시아 IT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더벨에 따르면 삭제된 앱에는 7,6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VK의 핵심 앱도 포함됐으며, 이들 이용자의 4분의 1가량이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조치가 제재 규정 준수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떤 제재를 근거로 했는지는 끝내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달 들어서만 두 번째로 반복된 무더기 삭제여서, 러시아 이용자들의 주요 서비스 접근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VK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소셜·인터넷 서비스 생태계로, 핵심 앱이 애플 플랫폼에서 사라지면 막대한 수의 이용자가 직접적인 불편을 겪게 된다. 미국 빅테크의 결정이 러시아 디지털 환경을 좌우하는 구도가 다시 한번 부각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애플은 가격 정책에서도 변화를 줬다. 메두자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애플이 메모리·저장장치 칩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 아이패드 등 기기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가격 조정이다.
앱 삭제와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러시아에서 애플 기기를 쓰는 이용자들은 서비스 접근성과 비용 양면에서 압박을 받게 됐다. 제재 환경 속에서 글로벌 IT 기업의 정책 변화가 현지 이용자 경험에 직접 전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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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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