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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정치·국제

메드베데프 "키예프에 대한 규칙은 더 없다"… 헤이그 협약 무용론까지

메드베데프 "키예프에 대한 규칙은 더 없다"… 헤이그 협약 무용론까지
사진: AI 이미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도시 공격이 잦아지는 가운데 "키예프 정권을 향한 어떤 규칙도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이란·이스라엘 정세와 유럽을 겨냥한 발언도 잇따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부의장이 20일 메신저 'Max'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적의 대규모 공격이 우리 도시를 겨냥하고 있고 그 강도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분명히 커질 것"이라며 "네오나치 키예프에 대한 어떤 규칙도 더 이상 없고 있을 수도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선언할 때"라고 적었다.

메드베데프는 러시아가 넘지 않을 한 가지 선만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가 꼽은 유일하게 용납할 수 없는 행위는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살해하는 것"이었다. 메두자 등 일부 매체는 그가 이번 발언에서 "헤이그 협약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취지의 표현까지 동원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메드베데프가 "예전에는 적대국이라 해도 그 지도자를 훔치거나 죽이는 일은 관례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적국 지도부에 대한 직접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베도모스티는 이런 강경 메시지가 우크라이나군(VSU)의 러시아 도시 타격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과 직접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메드베데프는 같은 날 중동 정세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란과 미국의 합의를 두고 "이란이 전쟁에서 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도 "세 번째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이란 정치 체제의 완전한 붕괴라는 기대가 어긋나 모욕감을 느꼈고, 따라서 복수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란·미국 합의가 "레바논에 대한 새로운 타격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으며,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에 유리한 일"이라고 짚었다. 합의가 깨질 경우의 책임 소재를 미리 이스라엘 쪽으로 돌려두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메드베데프는 유럽을 겨냥한 거친 표현도 내놨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가 유럽인을 위한 강제수용소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러시아인을 겨냥한 수용소 설치를 거론한 네덜란드 측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이었다.

메드베데프의 발언은 실제 정책이라기보다 대내외 여론전 성격이 강하지만, 러시아 지도부 내 대우크라이나 강경 기류와 중동·유럽을 바라보는 시각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교민 입장에서도 전쟁 수사의 수위가 높아지는 흐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참고한 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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