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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딘, 브레스트서 러·벨라루스 의회연합 회의…"소련 국민 학살" 성명·폴란드 압박

볼로딘, 브레스트서 러·벨라루스 의회연합 회의…"소련 국민 학살" 성명·폴란드 압박
사진: AI 이미지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벨라루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러·벨라루스 연합국가 의회총회에 참석해 '대조국전쟁 당시 소련 국민 학살' 성명을 채택하고, 폴란드를 향해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압박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 겸 러·벨라루스 연합국가 의회총회 의장이 21일 벨라루스 브레스트에 도착해 제70차 의회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두 나라가 함께 운영하는 연합국가 의회 차원의 정례 행사다.

볼로딘 의장은 브레스트 요새의 '비통(Скорбь)' 추모비에 헌화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브레스트 요새는 1941년 나치 독일의 침공 초기 격전지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함께 기리는 대조국전쟁의 상징적 장소다.

이날 의회총회는 "1941~1945년 대조국전쟁 기간 소련 국민에 대한 집단학살(genocide)"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전쟁 역사 해석을 외교·입법 차원에서 공동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볼로딘 의장은 폴란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폴란드 지도부가 나치 희생자에 대한 기억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키예프 당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운동 지도자들의 유해를 이장하는 문제를 거론하며, 그런 우크라이나를 폴란드가 지지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볼로딘 의장은 "폴란드는 누구 편인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대조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나라가 동일한 법률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전쟁의 역사와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법적으로 통일된 틀에서 다루자는 취지로, 러시아가 추진해 온 '역사 기억' 정책의 연장선에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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