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모스크바·툴라 등 대규모 드론 공습… 방공망 가동에 공항 일시 마비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광역에 걸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모스크바 접근로에서만 45대가 격추됐고, 툴라주에서는 73대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이 다치고 송전선과 산업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 수도권과 인근 지역이 다시 한밤의 드론 공습에 휩싸였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자신의 Max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방공망이 잇따라 요격했으며, 이날 새벽까지 수도 접근로에서 격추된 드론이 45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격추 수치는 밤사이 18대, 30대, 36대로 계속 늘다가 45대까지 올라갔고, 잔해가 떨어진 현장에서는 긴급구조대가 수습 작업을 벌였다.
가장 큰 피해가 보고된 곳은 모스크바 남쪽 툴라주였다. 드미트리 밀랴예프 툴라 주지사는 밤사이 주 상공에서 73대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셰킨스키 지구에서 여성 1명이 다쳤고, 노보모스코프스크에서는 송전선(ЛЭП)과 한 산업시설이 손상됐다. 광범위한 동시다발 공습이 민간 인프라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습은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로스토프주의 유리 슬류사리 주지사는 미예로보, 체르트코보, 네클리노프스키 등 7개 지구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15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서부에서 중부에 이르는 넓은 전선에 걸쳐 방공망이 동시에 가동된 것이다.
공습 여파로 항공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 항공청(로사비아치야)은 안전을 이유로 이바노보 공항의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펜자와 사라토프(가가린) 공항도 한때 운항이 제한됐다가 이후 제한이 해제돼 운항을 재개했다. 공습 경보가 발령될 때마다 인근 공항의 운항이 멈추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한편 크림대교는 하루 사이 두 차례나 통행이 차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다리 통행을 일시 차단했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매일 밤 수십 대 규모의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광역에서 동시다발 공습이 이어지면서 공항 운항과 전력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로서는 야간 공습 경보와 그에 따른 항공편 지연이 일상의 변수가 된 상황이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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