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디젤 수출 중단 틈타…한국 정유업계, 세계 시장 공략 나서
러시아가 디젤(경유) 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한국 정유업계가 이 공백을 파고들어 국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코메르산트는 13일(현지시간) 한국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 디젤(경유) 생산업체들이 러시아가 이 연료의 수출을 중단한 상황을 이용해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유업계는 러시아산 디젤이 빠져나간 자리를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원유·정제유 수출국으로, 그동안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상당량의 디젤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산 정제유의 유럽向 수출길이 크게 좁아졌고, 여기에 더해 이번에 러시아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까지 겹치면서 국제 디젤 시장에 공급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정제 능력을 갖춘 국가 중 하나로, 중동산 원유를 들여와 고품질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기반 덕분에 러시아산 디젤의 공백이 생길 때마다 한국 정유업계가 대체 공급자로 부각되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
러시아는 국내 연료 수급 안정을 이유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휘발유·경유 등 정제유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전례가 있다. 이런 조치는 대개 정제시설 정비나 국내 주유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질 때 단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수출 중단 역시 비슷한 배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는 특정 산유·정유국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때마다 인도·한국 등 아시아 정유국들이 빠르게 대체 공급망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이번 러시아발 디젤 공백 역시 한국 정유업계에는 유럽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실제 수출 물량 증가로 이어질지, 또 얼마나 지속될지는 러시아의 수출 재개 시점과 국제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러시아가 국내 수급이 안정되는 대로 수출을 재개할 경우 한국 정유업계가 확보한 신규 거래선의 지속 여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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