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정유공장 사상 최대 드론 공격… 검은 연기·'기름비'에 공항 4곳 마비

6월 18일 새벽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카포트냐의 모스크바 정유공장과 대형 쇼핑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도시 4개 공항이 모두 영향을 받았다.
메두자 보도에 따르면 18일 밤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 일부 지역 주민들은 개전 이후 가장 대규모의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겪었다. 모스크바주에서 최소 17명이 다쳤으며, 소뱌닌 시장은 수도 접근로에서 약 200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카포트냐의 모스크바 정유공장(НПЗ)과 '사도보드', '메가 벨라야 다차' 쇼핑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포트냐·류베르치 일대 상공이 검은 연기 구름에 뒤덮였다. 일부 주민들은 '기름비'가 내렸다고 호소했다.
경제 매체 더벨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18일 새벽 약 한 달 사이 세 번째로 모스크바 정유공장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격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일련의 타격 전까지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40%를 담당하던 곳으로, 최소 다섯 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공격 여파로 모스크바 순환도로(МКАД) 통행과 도시 4개 공항 운영이 모두 차질을 빚었다. 소치 공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했다가 이후 제한을 해제하고 운영을 재개했고, 사라토프(가가린) 공항도 제한을 해제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인접 지역으로도 경계가 확산됐다. 펜자주에서는 멜니첸코 주지사가 '무인기 위험' 체제 발령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이 일시 제한된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세바스토폴에서는 라즈보자예프 주지사가 북부 지역에서 드론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메두자는 러시아 수도를 향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공식 매체들이 외면했으며, 프로파간다 인사와 Z-블로거들은 모스크바 시민들을 향해 동요하지 말라는 취지의 조언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권 한복판의 정유·물류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시설에 한 달 새 세 번째 타격이 이뤄지면서 수도권 연료 수급과 주민 일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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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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