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러 미국상공회의소 "미국 기업, 대러 제재로 2천억 달러 잃었다"
2022년 이후 미국 기업들이 대러시아 제재로 입은 손실이 2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러시아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격한 감정"에 휩쓸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들이 2022년 이후 대러시아 제재로 입은 손실이 2천억 달러(약 200조 원 이상)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러시아 미국상공회의소(AmCham Russia)의 로버트 에이지 회장이 밝힌 수치다.
에이지 회장은 특히 미국 기업들이 애초에 러시아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 "격한 감정"에 휩쓸려 철수를 결정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2022년 이후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수백 개의 서방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매각했고, 그 과정에서 헐값 매각·자산 상각 등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주러 미국상공회의소는 러시아에 남아 있거나 러시아 사업 재개에 관심을 가진 미국 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해 온 단체로, 이번 발언은 미·러 관계 해빙 국면에서 기업들의 복귀 여론을 조성하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실제로 미·러 교역이 일부 품목에서 살아나는 신호도 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미국의 러시아산 차(茶) 수입은 2021년 이후 최대치로 늘었다.
다만 서방 기업의 본격적인 러시아 복귀는 여전히 제재라는 장벽에 막혀 있다. 미 상원에서는 오히려 러시아 에너지 수입국을 겨냥한 새 제재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 내 외국계 기업 생태계의 변화는 현지에서 일하거나 사업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흐름이다. 서방 기업의 복귀 논의가 현실화되면 고용 시장, 소비재 공급, 물류 환경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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