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유럽 가스 비축량 사상 최저"…우크라이나·중동 갈등 여파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가스 부족이 겹치며 유럽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가스 비축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여기에 가스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유럽이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한 번도 이렇게 낮았던 적이 없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유럽의 가스 비축량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서 비롯된 구조적 요인이 크다. 유럽연합(EU) 각국은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지만, 대체 물량 확보와 저장 시설 확충에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중동산 에너지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에너지 물류의 핵심 관문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 등 위협이 이어질 경우, 이미 취약해진 유럽의 에너지 수급 상황은 한층 더 악화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지리적으로나 에너지 수급 구조상 러시아와 유럽 양쪽 모두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나라다. 부치치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런 세르비아의 위치에서 나온 것으로,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가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라는 복수의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겨울철 난방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인 여름철에 가스 비축량을 충분히 확보해두는 것이 유럽 각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이 같은 비축 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부치치 대통령 발언의 핵심 메시지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러시아에도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다. 유럽向 가스 수출 감소는 러시아의 수출 수입에 타격을 줬지만, 동시에 유럽의 에너지난이 장기화될수록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유럽 내 재의존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양측의 에너지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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