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미로트보레츠' 사이트 창설자, 러시아서 지명수배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논란 많은 인적정보 공개 사이트 '미로트보레츠'(평화유지자) 창설자를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웹사이트 '미로트보레츠'(러시아어로 '평화유지자'라는 뜻) 창설자를 지명수배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했는지는 이번 보도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미로트보레츠는 우크라이나에서 운영돼 온 웹사이트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이후 러시아 측 인사나 우크라이나 내 이른바 '분리주의 협력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온 것으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등재된 인물들이 실제 위협이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되면서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으로부터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다.
러시아 당국은 그동안 미로트보레츠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여러 차례 형사 사건을 개시해온 바 있다. 이번 창설자에 대한 지명수배 조치 역시 이런 기존 대응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로트보레츠가 민간이 운영하는 독립적인 사이트라는 입장을 취해왔으나, 러시아 측은 이 사이트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시각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정보전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번 지명수배 조치는 실질적인 신병 확보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해당 인물의 소재가 우크라이나나 서방 국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러시아의 수배 조치가 국경 밖에서 실효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조치는 러시아가 국제사회를 향해 미로트보레츠 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외교적·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보전은 전장에서의 군사적 충돌 못지않게 첨예한 양상을 보여왔으며, 이번 사안 역시 양측이 상대방의 정보 활동을 범죄화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향후 러시아가 이 사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지, 또 국제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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