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 석유·가스 제재 강화 합의… 트럼프 "러 원유 제재 복원 준비됐다"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7개국이 러시아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유가 충격 우려가 줄어든 것이 배경이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러시아 석유·가스 부문을 겨냥한 제재 압박을 한층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7 정상들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하는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현장에서 이란과의 합의 서명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이 러시아 원유 제재를 되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동안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던 이유에 대해 "스스로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서", 즉 유가 급등이라는 가격 충격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이란산 원유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시장으로 흘러나오는 만큼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그만큼 러시아산 원유를 제재로 묶어도 가격이 폭등할 위험이 줄어든다는 논리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의 합의 발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자국 유조선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워싱턴과 테헤란이 발표한 기본 합의에는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해제가 포함돼 있다.
G7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핵심 외화 수입원인 에너지 부문을 더욱 옥죄려는 서방의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그동안 서방 제재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고, 러시아는 그림자 함대 등을 동원해 우회 수출을 이어왔다.
러시아 금융시장은 이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러시아 주가지수(IMOEX2)는 전날 2%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세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G7 정상들의 대러 제재 관련 발언의 영향을 가늠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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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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